소리 추격 스릴러 '보이스' _ 캐릭터 분석하기

Posted by YOOM06
2017. 2. 28. 16:43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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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오리지널 시리즈 <보이스>는 첫방송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5%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리 추격 스릴러'라는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를 범죄수사물이라는 장르에 접목시키면서 극의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시각적, 청각적 효과만 잘 사용해도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데, 보이스는 이 두 가지 모두를 120% 활용하면서 심장 쫄깃해지는 드라마를 완성하였습니다. 케이블 작품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데 있어서는 작가의 필력, 감독의 연출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오늘은 캐릭터에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끔찍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 분)과 역시나 같은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112신고센터장 강권주(이하나 분)와 점점 이들의 목을 조여오는 자신이 은형동 형사 부인 살인 사건의 진범이라 주장하는 인물 남상태(김뢰하 분), 성운통운 사장 모태구(김재욱 분) 네 사람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강권주, 무진혁 형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사건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 강권주입니다. 보이스 프로파일링을 통해 목소리 주인의 나이대, 성별, 신체적/심리적 상태를 파악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로 프로파일링을 하여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이하나의 연기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소리로 세상을 보며, 차분함 속에 아버지를 죽인 범인에 대한 분노를 감추고 있는 캐릭터와 연기가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는 소리를 무전을 통해 전해들은 권주는 이후 범인의 목소리가 담긴 무전 녹취록이 사라진 것을 깨닫고 자신의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제대로 싸우기 위해 그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 생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르죠.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를 잃고서도 다음을 위해 금방 제자리로 돌아온 강인한 인물입니다. 반면 아내가 죽고 난 후 내리막길 인생을 살아간 무진혁 형사를 정신 차리게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미친개'로 불리며 성운지방경찰청의 스타형사로 이름 무진혁은 아내 허지혜가 자신에게 도시락을 가져주다 괴한에게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도 사건을 해결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112에 신고하기 전에 남편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던 허지혜는 연락이 닿지 않자 112센터에 신고를 하지만 대원의 미숙한 대응으로 숨어있던 장소가 발각되면서 범인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합니다. 이후 유력 용의자였던 고동철이 풀려나고 권주도 유학으로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국에 남은 진혁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고만 치면서 결국 순경으로 강등되고 맙니다. 사실 투병 중인 아이를 홀로 키워내야만 하는 상황에서 아빠로서의 진혁의 행동은 납득이 되지 않는데요. 이후 권주와 재회하고 진범의 존재를 믿게 되면서 이전의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미친개 시절의 직감을 되찾으면서 강력 범죄를 해결해나가는데요. 캐릭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바로 액션신인데요. 액션 영화보다 더 리얼한 액션에 시청자들이 매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에는 은형동 사건의 진범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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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재난 드라마 '미씽나인' _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Posted by YOOM06
2017. 2. 27. 15:29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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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재난 드라마로 야심차게 시작했던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이 어느새 종영까지 단 4회만은 남겨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장르로 극 초반에는 리얼한 추락신, 어두운 분위기를 적절히 환기시켜 주는 코믹 코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떡밥 투척, 회수 등으로 호평을 받아왔지만 결국 평균 시청률 4%대를 유지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대했습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반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초반 장르적 특성을 잘 살렸던 장점들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데요. 방향성을 잃으면서 미씽나인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악역의 수준이 대표적인 막장드라마 주말극과 비등할 정도로 억지스럽고 진부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아직 드라마 전개상 이유가 속 시원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악인 '최태호'가 '서준오'를 자신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증오하며 모든 일에 누명을 씌었는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드라마 초반 극을 이어주는 핵심 배경사건으로 다뤄졌던 신재현의 죽음과 드리머즈를 해체하게 된 주요 원인인 서준오 음주운전 사건 역시 한명의 인물 '최태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는데요. 누구의 도움을 받았던지간에 당췌 이해가 안 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룹이 해체된 것이나, 신재현의 자살에 있어서 서준오의 탓을 하면서 진심으로 화를 내는 행동은 앞뒤가 맞지 않죠. 실제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덮어씌운 것이라면 오히려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안나 싶습니다. 또한 액션영화에서나 볼법한 불사신같은 생명력은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물론 영화 속 주인공은 주인공 버프를 받아 날아오는 총알에도 살아남지만 그들에게는 백그라운가 존재합니다. 뛰어난 실력을 지닌 요원들이었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납득이 가지만 연예인이었던 최태호가 계속 살아 돌아오다 못해 절벽에서 떨어졌음에도 생존하고 구조되는 배에 몰래 탔다는 설정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인데요. 또한 무인도에서 한순간에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연쇄 살인범 싸이코패스가 된 것 역시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드라마 전제를 뒤엎는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씽나인'은 처음부터 전용기 추락사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라봉희'의 증언에 의해 사고의 진실을 찾아나가는 미스터리 추리극을 표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극적인 반전을 위해 본래의 내용과는 살짝 다르게 포장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괜찮지만 유일한 생존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죽은 사람보다 살아 돌아온 사람이 훨씬 많은 것은 아쉽습니다. 차라리 살아돌아온 사람들 간의 진실게임 식의 진행이라든지, 라봉희의 기억에 의해 극이 전개되다 후반부에 가서 살아있는 생존자들이 등장해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줬다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결말에서는 사이다 반전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인데요. 초반의 분위기로 다시 돌아와 특유의 코믹함도 살아있으면서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전개가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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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8회 _ 쓰레기집의 비밀 두 번째 이야기

Posted by YOOM06
2017. 2. 24. 17:44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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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8회는 지난 회에 이어서 '쓰레기집의 비밀'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가 진행됐습니다. 수림동 박복순 할머니를 살해한 부동산개발업자와 은형동 형사 부인 살인 사건 진범의 연결고리도 밝혀졌는데요. 7회에서 남상태는 자신이 은형동 사건의 진범이라 밝히며, 분노하는 진혁을 무시한 채 부하들에게 알아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사라지면서 엔딩을 맞습니다. 보이스 8회에 권주는 진혁이 납치된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렸던 나이트클럽 홍보 차량의 이동 장소와 시간을 토대로 일부 지역을 한정지을 수 있었지만 보다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야만 하는데요. 심춘옥 할머니가 자신을 협박했던 덩치들에게서 향신료 냄새를 맡았다는 진술과 은형동 사건의 목격자였던 황경일이 죽기 직전 남겼던 말이 '쯔란'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양고기를 다루는 공장을 찾으라 알립니다. 다행히 묶여있던 진혁은 탈출해 부하들을 제치고 남상태와 대치 중이었던 진혁은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하지만 나이스 타이밍에 들이닥친 동료형사들로 인해 무사할 수 있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남상태를 놓치고 맙니다. 자신을 구하러 출동한 성운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이자 선배인 장경학이 의심스러운 진혁은 조용히 경고를 날리는 것으로 납치사건은 보이스 8회 중반부에서 마무리됩니다.

 

 

 

 

보이스 8회 후반부에서는 뉴페이스 성운통운 사장 '모태구'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양고기 공장에서 도망친 남상태에게 전화를 걸어 일을 그르쳐 꼬리를 밟힌 그에게 살벌하게 밀어붙이는 인물이 바로 모태구였습니다. 제대로 하라며 "턱에 박힌 나사 다시 제대로 조여줘"란 말로 협박을 하는 것으로 보아 이로써 남상태는 진범 모태구의 지시로 이 모든 행동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진혁으로 인해 자신이 궁지에 몰렸다 생각하는 남상태는 복수를 다짐합니다. 반면 모태구는 운전 중 실수를 한 상대 운전자에게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며 환각을 보는 등 싸이코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이후 또 다른 사건이 터지면서 보이스 8회가 마무리되는데요. 박복순 할머니 살인 사건이 벌어졌던 수림동 연립에서 신고전화가 들어오는데, 그 전화의 주인이 바로 심춘옥 할머니입니다. 살려달라는 말과 함께 끊긴 전화는 이후 통화가 끊기자 위험을 직감하고 급하게 출동한 골든타임팀과 권주는 연립에서 할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도 십자가형에 처해진 상태에서 시신까지 엉망으로 훼손된 채로 말이죠. 또한 시신 옆에는 성경 구절 누가복음 17장 29절을 뜻하는 'LUKE 17:29'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권주와 진혁은 머리의 충격 부위를 보아 진범의 짓이 틀림없다 확신하는데요.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최악의 살인 사건과 맞닥뜨린 골든타임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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