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라진 밤 원작 더 바디 줄거리 결말 반전 스포

Posted by YOOM06
2018. 3. 8. 13:26 Drama & Movie/영화
반응형

영화 사라진 밤 원작 더 바디 줄거리 결말 반전 스포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사라진 밤'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사실 출연 배우들 때문에 관심이 갔던 작품이었는데 '내가 죽인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라는 카피 문구를 보고 스페인 영화 '더 바디'가 떠올랐는데요. 알고 보니 '더 바디'가 사라진 밤 원작이었습니다. 스릴러 장르 중 최애 작품으로 손꼽는 영화가 리메이크되었다니 원작과 비교를 안 해볼 수가 없겠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더 바디 결말 및 줄거리를 통해 사라진 밤 결말과 반전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라진 밤 줄거리는 원작 더 바디 줄거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다른 점이 있다면 원작은 '복수'에 초점을 두고 서사가 진행된다면,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살아있는 캐릭터가 만들어졌고 이야기가 설득력을 갖게 된 것이죠. 더 바디 줄거리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2017/05/18 - [Drama & Movie/영화] - [영화] 더 바디(The Body, 2012) _ 반전 스릴러 영화 추천

당시에는 스포가 될 것 같아 결말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원작과 비교해보는 포스팅인 만큼 더 바디 결말에 대한 내용을 함께 작성해볼까 하는데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본문 마지막 문단에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라진 밤에서 '진한' 역을 맡고 있는 '김강우'입니다. 부검으로도 검출되지 않는 독약을 이용해 아내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꿈꾸는 아주 '나쁜XX'인데요. 아내가 죽으면 자신의 차지게 될 막대한 유산을 포기할 수 없어 이혼 대신 살인을 택하게 됩니다. 그녀의 돈으로 새로운 연인과 새삶을 시작하는 부푼 꿈에 빠져있는 순간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국과수 시체보관실에서 아내의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연락에 당혹스러움도 잠시, 그에게 도착한 한통의 문자로 인해 진한은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가장 많은 캐릭터 변화가 있는 형사 '중식' 역의 김상경입니다. 원작에서는 수상한 행동을 하는 남편을 아내의 살해용의자로 의심하면서 계속해서 압박해가는 무게감있는 형사라면, 사라진 밤에서의 중식은 어딘가 허술해보이면서도 인간미가 묻어나는 캐릭터로 비중도 훨씬 커졌습니다. 호시탐탐 진한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는 중식 역시 무언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해보이는데요. 그가 감추고 있는 진실을 무엇일까요.

 

 

진한의 아내 '설희' 역의 김희애는 극중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분명 진한에 의해 죽은 것이 분명하지만, 그녀의 시체가 사라지고 벌어지는 비상식적인 일들의 배후에는 설희가 있음이 분명해보입니다. 결혼 후에도 언제나 수직적인 관계였던 설희와 진한. 진한은 그녀의 억압적인 태도를 못견디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언제나 진한을 꿰뚫어보고 있었던 설희는 정말 죽음마저도 위장해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진한에게 복수를 하는 것일까요.

 

"우리 비밀을 묻은 곳에서 기다릴게. 2007년 7월 20일"

시체가 사라지고 진한에게 도착한 문자의 내용입니다. 이 문자의 의미를 알게 되는 순간 사라진 밤 반전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윤설희는 정말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일까요.

 

 

※더 바디 결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내는 남편에 의해 살해된 것이 맞습니다. 남편에게 복수하고자 했던 형사와 남편의 내연녀가 아내가 살아있다고 믿게끔 판을 짜놓고 남편을 혼란스럽게 해서 모든 범죄사실을 실토하게 만든 것입니다. 형사와 남편의 내연녀는 부녀사이로, 몇년 전 부부가 냈던 뺑소니 사고로 인해 가족(아내이자 엄마)을 잃고 난후 범인을 찾아 복수를 계획했던 것이죠. 사라진 밤 결말도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원작이 한국에서 흥행을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라도 알려질 기회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사라진 밤 결말입니다※(2018.04.23 내용 추가)

사라진 밤 역시 원작 더 바디의 결말과 매우 유사하지만 디테일한 내용은 살짝 다릅니다. 형사(김상경)와 내연녀(한지안)는 부녀사이가 아니라 과거 김강우의 뺑소니 사고로 죽은 여성(경수진)과 결혼을 앞두고 있던 약혼자와 어린 처제 사이로 설정이 달라졌습니다. 경수진이 죽고 난 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우연히 경찰서에서 다시 재회하게 되고, 어렸던 한지안이 범인의 차에서 본 제약회사 스티커를 기억해내고 범인이 김희애와 김감우인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복수를 계획하게 됩니다. 이들의 목표는 김강우가 처벌을 받는 것도 있지만 숨겨진 경수진의 시체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김희애를 죽인 김강우에게 김희애가 살아있는 척 꾸며 그가 스스로 파멸할 수 있도록 설계했던 것이죠. 결국 김강우는 김희애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김상과 한지안은 경수진의 사체를 찾으면서 영화는 엔딩을 맞이합니다.

 

반응형

영화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유인영 원작 웹툰 결말 줄거리

Posted by YOOM06
2018. 3. 7. 13:42 Drama & Movie/영화
반응형

영화 치즈인더트랩 오연서 유인영 원작 웹툰 결말 줄거리

 

네이버 베스트 웹툰으로 손꼽히는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은 누적 조회수 11억 뷰, 회당 평균 약 100만 뷰 이상을 달성하며 오랜기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인기에 힘입어 2016년 tvN에서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영화로 제작되어 3월 14일 국내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치즈인더트랩과 같이 원작이 있는 작품은 원작과 얼마나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를 캐스팅하느냐가 중요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일단 영화 치즈인더트랩은 이미 드라마에서 '유정' 역을 맡아 완벽한 싱크로율은 물론 안정된 연기력까지 보여준 박해진이 또 한번 주인공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박해진과 미스터리한 로맨스를 그려갈 여주인공 '홍설' 역에는 오연서, 유정과 앙숙이자 다혈질의 소유자 '백인호' 역에는 박기웅, 안하무인 무대포 성격으로 유정과 홍설을 괴롭히는 '백인하' 역에는 유인영이 캐스팅되어 원작팬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치즈인더트랩 원작 웹툰 줄거리는 "평범한 여대생 홍설, 그리고 어딘가 수상한 선배 유정, 미묘한 관계의 이들이 펼쳐나가는 로맨스 스릴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로맨스 뒤에 '스릴러'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이유는 이들의 연애가 그리 단순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외모, 능력, 배경, 게다가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는 인성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대학교 선배 '유정'.

그러나 설이는 그의 가짜 웃음 뒤에 감춰진 또 다른 얼굴을 보게 되죠. 유정의 가식적인 면을 깨달은 홍설. 한편 자신을 비웃고 외면하는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된 유정은 처음에는 괴롭힐 심산으로 설이에게 다가갑니다. 설이 역시 처음에는 자신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를 가진 유정을 거부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둘은 서로에게 점점 물들어가죠.

 

치즈인더트랩 웹툰 줄거리는 주인공 두 사람의 로맨스 뿐만 아니라 캠퍼스 내 다양한 인간군상을 다루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에피소드와 촘촘한 심리묘사로 수작이란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웹툰은 4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년만인 지난 해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랜 기간 주인공들을 지켜보던 팬들은 마지막 4부에서 자신과 유정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는 홍설의 모습으로 인해 설마 두 사람이 헤어지면서 웹툰이 완결되는 것은 아닌지 조마조마했을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치즈인더트랩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험난한 대학생활을 무사히 보낸 설이의 졸업을 축하해주는 유정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이했습니다.

이후 내용은 치즈인더트랩 결말을 두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시각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참고부탁드립니다. 단순히 설이와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 유정은 무작정 설이와 친해지기 위해 다가갑니다. 이를 설이는 자신을 괴롭힌다 생각했던 것이죠. 그렇게 설이의 주변을 멤돌던 유정은 설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조차 이상한 아이로 취급받던 유정은 평생을 가면을 쓴 채 살아갈 수밖에 없었고, 늘 주변에 자신을 따르는-이용해먹으려는-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설이를 만나게 되고 본능적으로 그녀에게 끌렸던 것이죠. 한편 유정에 대한 마음이 깊어갈수록 설이는 자신이 유정과 점점 닮아간다는 생각에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유정을 유정으로서 똑바로 봐준 사람은 홍설이 처음이었듯이 유정의 곁에 진심으로 남아준 사람은 홍설뿐이었습니다.

 

 

드라마 배역 캐스팅도 싱크로율이 높은 편이라 생각됐지만, 영화는 그야말로 미친 싱크로율이네요. 특히 백인하 역할의 유인영이 가장 기대되네요!

 

 

완벽한 선배의 모습으로 여고, 여중생들에게 선배의 환상을 심어준 캐릭터 유정. 그러나 대학교에서 유정같은 선배는 찾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

 

 

동기에게 선배에게 공부잘하는 설이는 늘 '호구'가 되어주었는데요. 유정과 함께하면서 점점 변화하는 홍설의 모습도 참 좋았습니다.

 

 

원작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영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다룰지 모르겠지만 백민호와 설이, 유정의 삼각관계는 빠질 수 없겠죠.

 

 

이번 작품에서 백인하가 어떤 식으로 등장할지 기대되는데요. 부디 설이는 적당히 괴롭혀주길.. 영화는 웹툰 치즈인더트랩 결말과 얼마나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응형

2017 영화 흥행순위 박스오피스 TOP10

Posted by YOOM06
2018. 2. 6. 16:20 Drama & Movie/영화
반응형

2017 영화 흥행순위 박스오피스 TOP10

 

관객수를 기준으로 2017년 영화를 결산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본 포스팅은 2017년 12월 31일까지 집계된 누적 관객수를

기준으로 작성됐다는 점 참고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2016년과 2017 영화 흥행순위를 비교해보면 지난해에는

유독 외국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에는 3위에 랭크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제외하고 무려 9개의 한국영화가 순위권에 진입했는데요

2017년에는 세 작품으로 늘어났습니다.

 

개봉일 : 2017. 08. 02

감   독 : 장훈          

출   연 : 송강호, 토마스 그레취만, 류준열, 유해진

관객수 : 12,186,327명

 

 

개봉일 : 2017. 12. 20

감   독 : 김용화

출   연 : 차태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관객수 : 8,539,500명

 

 

개봉일 : 2017. 01. 08

감   독 : 김성훈

출   연 : 현빈, 유해진, 김주혁

관객수 : 7,817,631명

 

 

개봉일 : 2017. 07. 05

감   독 : 존 왓츠

출   연 : 톰 홀랜드, 마이클 키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관객수 : 7,258,678명

 

 

개봉일 : 2017. 10. 03

감   독 : 강윤성

출   연 : 마동석, 윤계상

관객수 : 6,879,841명

 

6위  <군함도> 6,592,151명

7위  <더킹> 5,653,270명

8위  <미녀와 야수> 5,317,383명

9위  <청년경찰> 5,138,330명

10위 <킹스맨: 골든서클> 4,945,484명

11위 <토르: 라그나로크> 4,853,778명

 

이상 KOFIC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해본 2017 영화 흥행순위입니다.

 

반응형

[영화] 해피 데스데이 _ 공포, 스릴, 코믹까지 모두 잡았다

Posted by YOOM06
2018. 2. 1. 13:38 Drama & Movie/영화
반응형

[영화] 해피 데스데이 _ 공포, 스릴, 코믹까지 모두 잡았다

 

2017년 11월 8일 개봉한 공포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누적 관객수는 1,382,650명으로 한국에서 크게 흥행했다. 사실 북미에서만 제작비 대비 16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은 그보다 이전에 개봉한 <겟 아웃>으로도 한국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다. 두 작품 모두 전세계 흥행 순위를 보면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작품을 살펴보면 짜임새있는 스토리가 가지는 힘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스타 배우의 출연이나 홍보가 없이 오직 이야기에 집중한 결과 입소문만으로도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렸으니 말이다. <해피 데스데이>는 <겟아웃>보다는 조금은 가볍게 볼 수 있는 공포영화다.

사실 제목에서처럼 이 영화의 장르를 '공포'로만 국한할 수가 없는 것이 꽤 많은 부분 코믹적 요소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해피 데스데이의 기본 줄거리는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여대생의 끝나지 않는 파티'라고 정의할 수 있다. 대학교 내에서 퀸카로 손꼽히는 주인공 '트리 겔브먼'은 생일날 아침 처음 보는 남학생 '카터 데이비스'의 기숙사 방에서 눈을 뜬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날 술에 취해 자신이 카터를 따라왔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다. 아무튼 괴상한 벨소리로 잠에서 깬 트리는 최악의 생일날을 맞게 된다. 친구들이 깜짝 파티를 준비한 장소로 가던 도중 학교 마스코트의 가면을 쓴 괴한에게 살해당하지만, 이내 또 다시 생일 날 아침 눈을 뜨게 된다. 단순히 악몽이라 생각했지만 장소와 상황만 바뀌었을 뿐 계속해서 동일한 괴한에게 칼에 찔려 살해당하기를 반복하는 트리. 그녀의 외관은 멀쩡해 보였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내연남 그레고리 교수는 그녀의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보고 살아있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내놓는다. 죽음을 반복하면서 생겼던 상처들의 흔적이 몸속에는 남아있었던 것이다.

 

 

두려움에 떨던 트리는 평소라면 대화하기도 꺼렸을 법한 모범생 카터에게 모든 사실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한다. 누구라도 믿지 못할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조언을 해주는 카터에게 점점 의지하게 되는 트리. 카터의 조언대로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지만 그 중에 범인은 없었다. 자신의 인간관계를 되짚어보면서 지금껏 살아온 방식에 후회를 하게 되고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도 알게 된 트리는 결국 반복된 죽음의 고리를 끊어 내고 카터와 행복한 다음 날을 맞이한다.

주인공은 죽음 앞에서 마냥 두려움에 떨고 있거나 순응하지 않는다. 물론 처음에는 무서워하기는 하지만 이내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보자는 심정으로 범인에게 당당히 맞선다. 그 과정에서 통괘함과 유쾌함 모두를 느낄 수 있는 <해피 데스데이>는 마지막쯤 등장하는 반전도 꽤 괜찮은 편이다.

 

반응형

강하늘 김무열 기억의 밤(Forgotten, 2017) - 스릴러 영화 추천

Posted by YOOM06
2018. 1. 23. 15:41 Drama & Movie/영화
반응형

강하늘 김무열 기억의 밤(Forgotten, 2017) - 스릴러 영화 추천

 

2017년 11월 29일 개봉한 <기억의 밤>은 장한준 감독의 복귀작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지만 누적 관객수 138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손익분기점이 12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기대만큼의 흥행은 아니어서 아쉬웠다.

 

그러나 스릴러 영화 추천 작품으로는 손색없는 <기억의 밤>. 러닝타임도 109분으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편이며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연출이 좋았던 작품이다. 물론 후반부 스토리나 반전은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오롯이 영화에 빠져서 본다면 나무랄데 없는 작품인 듯하다.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집에서 볼만한 영화로도 좋을 듯하다.

 

기억의 밤의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단란한 가족이 새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고, 주인공 진석은 행복하기만 하다. 든든한 부모님과 존경할 수 있는 형이 있기에. 그러나 어느날 밤 형이 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19일 만에 돌아오면서 진석의 일상에는 균열이 생긴다.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던 진석은 형 유석에게서 괴리감을 느끼게 되고 의심을 품는다. 그렇게 매일 밤 거짓말하며 사라지는 형의 뒤를 쫓던 진석은 기억속에 갖혔던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주인공 '진석' 역의 강하늘은 2007년부터 다양한 작품에서 조연 및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14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생>의 '장백기' 부터다. 대중들에게 연기잘하는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그는 이후 <순수의 시대>, <스물>, <쎄시봉>, <동주> 등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였다. 다작을 통해 단시간에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거머쥔 배우라 할 수 있겠다.

 

강하늘은 2017년에만 <재심>, <청년경찰>, <기억의 밤> 출연하였으며, 세 편의 영화 모두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긴 성적을 거두면서 최고의 한 해를 맞이하였다. 이후 29세의 나이로 군입대해 현재 군복무 중이다.

 

과거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적이 있는 강하늘은 '미담 폭격기'란 별명이 생길 정도로 제보된 미담만 수십개로 호감 배우로 등극했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군복을 입은 채 양손을 맞대고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이 한 장 공개되면서 군대에서도 여전한 미담이 전해졌다.

 

한편 강하늘의 형 '유석' 역의 김무열은 연기력이나 인지도에 비해 참 뜨지 않는 배우라 안타깝다. OCN 오리지널 시리즈 중 하나인 <아름다운 나의 신부>에서 주인공 김도형 역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완벽한 액션과 깊이있는 감정연기로 16부작을 꽉 채웠던 김무열. 이후 영화 <연평해전>으로도 또 한번 주목받았지만 아쉽게도 다른 작품의 캐스팅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

 

 

반응형

한국 범죄영화 추천 다섯 편

Posted by YOOM06
2017. 6. 16. 16:21 Drama & Movie/영화
반응형

 

 

한국 범죄영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있습니다. 어느새 개봉한지 14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작품 <살인의 추억>입니다. 영화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입니다. 이 사건은 이후로도 여러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기 때문에 <살인의 추억>은 잊혀질 수 없는 한국 범죄영화 추천작이기도 한데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 다시 봐도 수작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배우들의 대사 하나 하나가 명대사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박해일을 놓아주면서 송강호가 내뱉는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대사는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 시대를 재현해내는 것을 물론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돋보입니다.

 

 

 

 

한국 범죄영화 추천에 빠질 수 없는 감독이 있습니다. 바로 박찬욱 감독인데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은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순으로 이어집니다. <올드보이>는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영문도 모른 채 15년 동안 감금 당한 주인공 오대수와 그런 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인생을 바친 이우진의 심리와 단순히 몸을 해하거나 죽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겪은 고통을 고스란히 돌려주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에 벌어지는 충격적인 결말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친절한 금자씨> 역시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입니다. <올드보이>에서 복수를 계획한 우진만큼이나 금자씨 역시 철저한 준비로 완벽한 복수를 차례차례 해나갑니다. 딸을 지키기 위해 유괴살인죄를 뒤집어 쓰고 13년을 감옥에서 보낸 금자가 출소날 두부를 건네는 목사에게 던진 한 마디 '너나 잘하세요'는 '친절한 금자씨'라는 제목을 뒤엎는 대사입니다. 복수를 위해 철저히 '친절'이라는 가면을 쓰고 출소한 그녀는 이제 백선생(최민식)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눕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을 참은 만큼 자신이 겪었던 고통 이상을 되돌려주고자 계획을 하나씩 실천해나갑니다.

 

 

 

 

원빈 주연의 <아저씨>는 원빈을 위한, 원빈에 의한, 원빈의 영화라 할 수 있겠는데요.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한국 범죄영화 추천작과는 다르게 액션씬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전직 특수요원 태식은 불행한 사건으로 임신한 아내를 잃게 됩니다. 그 이후 일을 접고 전당포를 운영하며 세상을 등지고 살아갑니다. 그런 그의 유일한 친구는 옆집 소녀 소미뿐이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소미의 엄마가 범죄에 연류되고 소미까지 위험에 처하자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와 범죄조직과 추적해나갑니다.

 

 

 

 

마지막 작품은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주연의 <신세계>입니다. <무간도>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소재와 스토리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로 인해 <신세계>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갖게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부라더'를 외치는 황정민의 모습을 잊지 못하듯 저 역시도 영화 내에서 가장 애정하고 안타까웠던 인물이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신입 경찰 이자성(이정재)는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에 의해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에 잠입수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서열 3위 정청(황정민)과 같은 라인을 타면서 아슬아슬한 스파이 활동을 해나갑니다.

 

<신세계> 속 인물들은 선악의 경계가 모호합니다. 동료를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찰, 그에 반해 7년 간의 우정을 저버리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조폭을 보면 스파이라는 걸 눈치 채고도 눈 감아준 황정민이 더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서로 다른 신세계를 꿈꿨던 세 남자의 이야기 <신세계>입니다.

반응형

[영화] 더 바디(The Body, 2012) _ 반전 스릴러 영화 추천

Posted by YOOM06
2017. 5. 18. 16:33 Drama & Movie/영화
반응형

 

외국 영화의 한국 버전 포스터를 보다보면 일부러 작품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기 위해 이렇게 제작했나 싶을 정도로 별로다 싶은 것들이 많은데요. 영화 <더 바디> 역시 그중 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절대로 생길 수 없는 포스터를 보고, 저 역시나 개봉 당시 그냥 지나쳤던 작품이었는데요. 시간이 한참이나 흐른 지금에서야 지인의 반전 스릴러 영화 추천으로 보게 된 게 아쉬울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러닝타임이 짧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개가 속도감 있는 진행되어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반전 스릴러 영화 추천 <더 바디>

 

주인공 알렉스는 평소 자신을 하인 취급하는 재력가 아내 마이카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어리고 예쁜 내연녀까지 생기게 되면서 답답한 감옥을 탈출하고자 계획을 세웁니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지만 아내의 재산을 포기할 수 없던 알렉스는 아내를 자신이 개발 중이던 약품을 이용해 심장마비사로 위장해 살해하기에 이릅니다. 와인 잔에 약을 몰래 넣어 마시도록 했는데요. 이는 서서히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게 하지만 부검을 하더라도 독성이 검출되지 않는 약으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는데요. 자신이 집에 없던 사이 마이카는 죽었으며, 원하던 대로 한몫 단단히 챙길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러나 성공했다는 기쁨도 잠시 검시소에 있던 시체가 사라졌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듣게 됩니다.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은 알렉스는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건 담당 형사는 알렉스를 용의자로 의심합니다. 아내의 죽음을 너무 태연히 받아들이고 있는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인데요. 시체 역시 증거를 감추기 위해 남편이 빼놓렸을 거라 추측합니다.

 

 

한편 평소에 짓궂은 게임을 좋아했던 아내 마이키가 실제로는 죽지 않았는데 죽은 척하며 자신을 가지고 놀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알렉스는 혼란에 빠집니다. 연이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으면서 아내가 살아있다고 확신하게된 그는 마이키의 성격에 내연녀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 예상하며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 결국 담당 형사에게 내연녀 카를라의 안전을 부탁하며 자수를 택하게 됩니다.

 

 

스릴러 반전 영화답게 마지막에는 뜻밖의 진실이 나오면서 반전을 선사하는데요. 사실 반전만 생각하고 영화를 본다면 눈치챌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냥 작품에 몰입해 본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잘 짜여진 반전 스릴러 영화 더 바디입니다.

반응형

[영화] 내가 잠들기 전에(Before I Go to Sleep, 2014) 니콜 키드먼, 콜린 퍼스

Posted by YOOM06
2017. 5. 17. 16:20 Drama & Movie/영화
반응형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내가 잠들기 전에>는 잔인하거나 무서운 장면이 등장하지 않지만 분위기로 압도하는 것이 있습니다.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이 조금 의아하긴 한데요. 한 시간 반 가량의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도 충분히 반전 요소도 잘 살리고 있고, 긴장감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집에서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니콜 키드먼, 콜리 퍼스 주연의 내가 잠들기 전에 포스팅 시작해보겠습니다. 이후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크리스틴(니콜 키드먼)은 끔찍한 사고를 겪은 이후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버리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데요. 그녀의 기억은 젊은 시절에 멈춰져 있으며, 심지어 자고 일어나면 전날 겪어던 일마저 모조리 잊어버리게 됩니다. 매일 아침 낯선 남자의 품에서 눈을 뜨며 놀라는 크리스틴에게 남편 벤(콜린 퍼스)은 화장실 벽면을 가득 채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차근차근 현재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크리스틴 역시 14년 동안 함께 쌓은 추억들을 보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데요.

 

 

너무나 자상하게 자신을 보살펴주는 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만 어딘가 모르게 싸한 느낌을 받는 크리스틴은 남편이 출근 후 홀로 남은 집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크리스틴과 기억력 문제로 상담을 해오던 내쉬 박사(마크 스트롱)로 자신이 기억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한가지 걸리는 점은 남편에게 비밀로 부쳤다는 것입니다.

 

 

당일 겪었던 일들을 영상 일기로 기록해나가며 하루의 기억을 조금씩 연장해나가고 있었는데요. 내쉬 박사는 그런 크리스틴에게 사고 당시 바람을 피우고 있던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벤을 두고 자신이 다른 남자와 만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는 와중에 남편이 자신에게 거짓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자신과 외도를 하던 남자의 얼굴에 내쉬 박사의 얼굴이 오버랩되며 이것이 제대로된 기억인지, 누구를 믿어야 하는지 극도의 혼란스러움을 겪게 되는데요. 그런 주인공을 보는 관객 역시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의구심만 드는 상황에서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다행히 사진 속 친구에 대한 단서를 찾으면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기억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나갑니다. 이 모든 사건의 해결 역시 친구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가능하게 되는데요. 영화 내가 잠들기 전에의 반전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그 과정이 매우 긴박하고 스릴있게 진행되어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반전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

Posted by YOOM06
2017. 5. 15. 16:46 Drama & Movie/영화
반응형

 

스트리트 레이싱을 소재로 한 <분노의 질주>는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했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1편부터 출연했던 빈 디젤과 폴 워커는 이후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하면서 승승장구했는데요. 흔히 속편은 전작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많가가 많은데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그 편견을 깨트린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신작이 개봉할 때마다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고 있는데요. 더 세븐은 전세계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흥행을 세웠습니다. 2년을 주기로 개봉이 되기 때문에 혹자는 홀수 연도를 기다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랜 기간 사랑받은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데요. 1편이 트레일러 도난 사건을 해결하고자 폭주족으로 위장한 잠입 형사 브라이언(폴 워커)와 폭주족의 대부(도미닉 토레토)를 통해 스트리트 레이싱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됐다면 현재는 점점 스케일이 커지면서 다른 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화려한 자동차 액션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최근 8편이 개봉하면서 케이블에서는 시리즈를 연속방영해주고 있는데요. 앳된 두 사람의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토레토 패밀리로 함께한 폴 워커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마냥 슬프기만 한데요. 그래서 예전 작품에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8편 토레토는 대사를 통해 브라이언은 언급했었죠. 역시나 팬들과 마찬가지로 배우들도 오랜 시간 함께해온 동료를 잊지않고 추억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빠질 수밖에 없는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입니다. 보기만해도 환상적인 자태의 슈퍼카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부딪히고, 날아다는 모습으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데요. 이제 단 2편의 영화를 끝으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마감된다고 하니 참 아쉽고 섭섭한 마음입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루크 홉스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 오프 시리즈와 기존 시리즈의 확장 세계관을 담은 작품도 계획 중이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속편이 나와줬음 하는 바람입니다.

반응형

[영화] 스파이(Spy, 2015) _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스파이

Posted by YOOM06
2017. 5. 11. 15:30 Drama & Movie/영화
반응형

 

영화 스파이(Spy, 2015)는 지금까지 봐왔던 첩보물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스파이'라고 하면 군더더기 없는 날씬한 몸매에 잘생긴 외모까지 정형화된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멜리사 맥카시가 분한 수잔 쿠퍼는 요원이라고 하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외모를 지녔습니다. 싸움이라고는 전혀 못할 것 같은 둔한 모습에 과연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자 의문은 싹 사라지게 되는데요. 기대했던 제이슨 스타뎀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었지만 이런 게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한점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근무하는 CIA 현장 요원들이 임무 수행을 돕는 만년 내근 요원 수잔 쿠퍼와 현장 요원으로 변신한 쿠퍼 요원의 갭이 상당합니다. 언제나 무전기 뒤에서 백업을 도와주는 쿠퍼는 평소 멋진 임무를 수행하는 스파이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상상한 것과 전혀 달랐지만, 그녀의 삶에서 유일한 낙은 외모, 능력 모두 완벽한 요원 브래들리 파인(주드 로)의 파트너로서 함께 일한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핵무기 밀거래를 시도하는 마피아에게 정체가 들키며 임무 수행 중 파인 요원이 살해당하고, 설상가상 CIA 현장 요원들의 신분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외부에 한번도 노출된 적이 없는 쿠퍼가 밀거래를 막는 막중한 임무에 긴급 투입됩니다.

 

 

열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 변신해서 말이죠. 누가 봐도 해외여행 온 평범한 아줌마의 모습인데요. 다른 요원들은 이름도, 직업도 멋지기만 한데 자신의 상상과는 다른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첫 작전에 투입됐지만 의욕이 넘치는 수잔 쿠퍼. 위험하니 전면에 나서지 말고 정보만 파악하고 돌아오라는 상사의 지시에도 홀로 작전을 펼쳐나갑니다.

 

 

물론 직접 몸으로 뛰는 건 처음이라 매사 어설픈 모습은 웃음을 유발합니다. 정체가 발각될 위기가 계속해서 찾아오지만 아무말 대잔치로 모면하면서 매순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합니다. 결국은 핵무기 밀거래의 주요 인물인 마피아 두목의 딸 레이나(로즈 번)을 도와주면서 경호원까지 되는 수잔 쿠퍼입니다. 처음에는 시한폭탄을 들고 있는 것처럼 조마조마한 순간이 계속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워지는 그녀입니다. 전세계 평화는 이제 쿠퍼가 밀거래를 막느냐 못 막느냐에 달려있는데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스파이를 만나 볼 수 있는 영화 스파이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