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김현숙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김현숙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2007년 4월 20일 <막돼먹은 영애씨>가 첫방송을 했을 때는 알지 못했으리라. 처음에는 단순히 케이블에서 시도하는 새로운 형식의 '시트콤'이라 생각됐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다양한 주제, 인물간의 갈등을 그리면서 현재는 대한민국의 유일무이한 시즌제 드라마로 거듭났다.
꾸준히 16부~20부 분량으로 11년 동안 16시즌을 선보인 <막돼먹은 영애씨>는 살아있는 캐릭터가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이영애'로 살아가는 '김현숙'은 실제 김현숙이 이영애가 아닐까할 정도로 물아일체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어엿한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녀도 한때는 개그우먼의 길을 걸었던 적이 있다. 그래서 많은 대중들은 김현숙이 개그우먼 출신 배우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마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에서 '출산드라'로 활약했던 그녀의 모습이 강력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실상 김현숙은 KBS 공채 개그우먼이 아니다. 어떤 경로로 개그프로그램에 서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연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초반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도 김현숙은 세상의 편견과 시원하게 맞서는 뚱뚱하고 평범한 노처녀 설정이었지만, 지금의 모습과 비교해본다면 시즌1의 모습은 리즈시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지금은 11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영애씨는 불혹이 되도록 노처녀로 늙어갔지만, 김현숙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현재 극중에서 혼전임신 중인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 경험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 실감나는 연기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영애씨를 '막돼먹었다'고 표현하지만 실상 영애씨는 옳고 그름이 확실히고 불의를 못 참는 등 현실에 이런 친구가 하나 옆에 있으면 참 든든하다 싶을 정도로 듬직한 사람이다. 다만 가끔 급한 성질 때문에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그건 애교로 봐줄 수 있는 수준. 그런 주인공을 제목을 통해 반어적으로 표현하면서 얼마나 세상이 막돼먹었는지 보여주는 현실 풍자의 숨은 고수라 할 수 있다.
그런 그녀를 괴롭히는 것은 사회의 편견일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회사 동료들도 한몫했다. 특히 두 사람으로 손꼽을 수 있는데 일명 '개지순'으로 불리는 정지순과 시즌12부터 합류한 '라과장' 라미란이다. 지금은 작품의 포인트가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살짝 옮겨갔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이 저조하지만 한때는 참 지긋지긋하게도 영애씨를 못살게 괴롭혀 백만 안티를 양성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청자들에게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대한민국 평균 여성의 표본을 연기하는 김현숙, 앞으로도 그녀가 연기하는 <막돼먹은 영애씨>를 계속해서 보고 싶다. 현재 임신 중이 영애가 출산을 하고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10년은 더 보고싶다면 욕심일까 싶지만 그럼에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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