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재난 드라마 '미씽나인' _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Posted by YOOM06
2017. 2. 27. 15:29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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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재난 드라마로 야심차게 시작했던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이 어느새 종영까지 단 4회만은 남겨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장르로 극 초반에는 리얼한 추락신, 어두운 분위기를 적절히 환기시켜 주는 코믹 코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떡밥 투척, 회수 등으로 호평을 받아왔지만 결국 평균 시청률 4%대를 유지하며 아쉬운 성적을 기대했습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반등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초반 장르적 특성을 잘 살렸던 장점들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데요. 방향성을 잃으면서 미씽나인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악역의 수준이 대표적인 막장드라마 주말극과 비등할 정도로 억지스럽고 진부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아직 드라마 전개상 이유가 속 시원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악인 '최태호'가 '서준오'를 자신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증오하며 모든 일에 누명을 씌었는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드라마 초반 극을 이어주는 핵심 배경사건으로 다뤄졌던 신재현의 죽음과 드리머즈를 해체하게 된 주요 원인인 서준오 음주운전 사건 역시 한명의 인물 '최태호'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는데요. 누구의 도움을 받았던지간에 당췌 이해가 안 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룹이 해체된 것이나, 신재현의 자살에 있어서 서준오의 탓을 하면서 진심으로 화를 내는 행동은 앞뒤가 맞지 않죠. 실제로 자신이 누군가에게 덮어씌운 것이라면 오히려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안나 싶습니다. 또한 액션영화에서나 볼법한 불사신같은 생명력은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물론 영화 속 주인공은 주인공 버프를 받아 날아오는 총알에도 살아남지만 그들에게는 백그라운가 존재합니다. 뛰어난 실력을 지닌 요원들이었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납득이 가지만 연예인이었던 최태호가 계속 살아 돌아오다 못해 절벽에서 떨어졌음에도 생존하고 구조되는 배에 몰래 탔다는 설정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인데요. 또한 무인도에서 한순간에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연쇄 살인범 싸이코패스가 된 것 역시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은 드라마 전제를 뒤엎는 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씽나인'은 처음부터 전용기 추락사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라봉희'의 증언에 의해 사고의 진실을 찾아나가는 미스터리 추리극을 표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극적인 반전을 위해 본래의 내용과는 살짝 다르게 포장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괜찮지만 유일한 생존자라는 말이 무색하게 죽은 사람보다 살아 돌아온 사람이 훨씬 많은 것은 아쉽습니다. 차라리 살아돌아온 사람들 간의 진실게임 식의 진행이라든지, 라봉희의 기억에 의해 극이 전개되다 후반부에 가서 살아있는 생존자들이 등장해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줬다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결말에서는 사이다 반전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인데요. 초반의 분위기로 다시 돌아와 특유의 코믹함도 살아있으면서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전개가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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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8회 _ 쓰레기집의 비밀 두 번째 이야기

Posted by YOOM06
2017. 2. 24. 17:44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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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8회는 지난 회에 이어서 '쓰레기집의 비밀'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가 진행됐습니다. 수림동 박복순 할머니를 살해한 부동산개발업자와 은형동 형사 부인 살인 사건 진범의 연결고리도 밝혀졌는데요. 7회에서 남상태는 자신이 은형동 사건의 진범이라 밝히며, 분노하는 진혁을 무시한 채 부하들에게 알아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사라지면서 엔딩을 맞습니다. 보이스 8회에 권주는 진혁이 납치된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렸던 나이트클럽 홍보 차량의 이동 장소와 시간을 토대로 일부 지역을 한정지을 수 있었지만 보다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야만 하는데요. 심춘옥 할머니가 자신을 협박했던 덩치들에게서 향신료 냄새를 맡았다는 진술과 은형동 사건의 목격자였던 황경일이 죽기 직전 남겼던 말이 '쯔란'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양고기를 다루는 공장을 찾으라 알립니다. 다행히 묶여있던 진혁은 탈출해 부하들을 제치고 남상태와 대치 중이었던 진혁은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하지만 나이스 타이밍에 들이닥친 동료형사들로 인해 무사할 수 있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남상태를 놓치고 맙니다. 자신을 구하러 출동한 성운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이자 선배인 장경학이 의심스러운 진혁은 조용히 경고를 날리는 것으로 납치사건은 보이스 8회 중반부에서 마무리됩니다.

 

 

 

 

보이스 8회 후반부에서는 뉴페이스 성운통운 사장 '모태구'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양고기 공장에서 도망친 남상태에게 전화를 걸어 일을 그르쳐 꼬리를 밟힌 그에게 살벌하게 밀어붙이는 인물이 바로 모태구였습니다. 제대로 하라며 "턱에 박힌 나사 다시 제대로 조여줘"란 말로 협박을 하는 것으로 보아 이로써 남상태는 진범 모태구의 지시로 이 모든 행동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진혁으로 인해 자신이 궁지에 몰렸다 생각하는 남상태는 복수를 다짐합니다. 반면 모태구는 운전 중 실수를 한 상대 운전자에게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며 환각을 보는 등 싸이코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이후 또 다른 사건이 터지면서 보이스 8회가 마무리되는데요. 박복순 할머니 살인 사건이 벌어졌던 수림동 연립에서 신고전화가 들어오는데, 그 전화의 주인이 바로 심춘옥 할머니입니다. 살려달라는 말과 함께 끊긴 전화는 이후 통화가 끊기자 위험을 직감하고 급하게 출동한 골든타임팀과 권주는 연립에서 할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도 십자가형에 처해진 상태에서 시신까지 엉망으로 훼손된 채로 말이죠. 또한 시신 옆에는 성경 구절 누가복음 17장 29절을 뜻하는 'LUKE 17:29'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권주와 진혁은 머리의 충격 부위를 보아 진범의 짓이 틀림없다 확신하는데요.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최악의 살인 사건과 맞닥뜨린 골든타임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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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7회 줄거리 _ 쓰레기집의 비밀 첫 번째 이야기

Posted by YOOM06
2017. 2. 23. 16:19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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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줄거리를 한번에 정리하는데 한계를 느껴 이번부터는 회차를 나누어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보이스 7회 줄거리에서는 본격적인 '쓰레기집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지난 회에서 수림동 천수연립에서 연립 세입자가 치매에 걸린 주인 할머니에게 칼부림하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전화를 받고 골든타임팀이 출동했습니다. 창문으로 무사히 집안으로 진입해 난동 부리던 남자를 제압하여 너무 싱겁게 사건이 종결되는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칼부림하던 남자는 다름 아닌 아래층에 사는 세입자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주인 할머니가 일부러 치매에 걸린 척하며 자신을 내쫓기 위해 수개월간 괴롭혔다는 것입니다. 진혁은 몸에서 락스 냄새가 진동하는 할머니가 수상하긴 하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찾지 못해 그대로 연행하려도 도중 안쪽으로 도망간 남자에 의해 시체가 발견되면서 보이스 7회 줄거리가 시작됩니다.

 

주인 할머니와 똑같은 얼굴을 한 시체가 발견되었는데요. 권주는 연립의 주인인 박복순은 1년 전 갑상선 수술을 받았는데 지금 말하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는 너무 맑으며,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답지 않게 단어를 정확히 구사하는 등 의문을 제기하고, 이에 진혁은 수술부위를 확인해보지만 화상자국 밖에 찾지 못합니다. 이에 박복순이 살해됐다 판단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할머니를 서로 연행해 가려는 도중, 이를 지켜보다 사라진 수상한 남자를 발견하고 쫓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정신지체장애를 앓고 있어 205호에서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심영운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박복순 할머니 행세를 했던 건 심영운의 누나 심춘옥이었던 것이죠. 누나와 떨어져 불안 증세를 보이는 심영운에게선 아무런 대답을 들 수 없고, 누나 역시 입을 꾹 닫고 일절 한 마디도 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습니다. 이에 사건 이면에 뭔가 있음을 직감한 권주는 심춘옥에게서 더 정보를 얻어보고자 하고, 진혁은 자신의 정보통인 찌라시에게 'GP개발'이란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접선 장소로 향합니다.(GP개발은 화장실에서 황경일을 자살로 꾸며 살해한 용의자를 추적하다 찾은 고급술집 판타지아 장마담에게서 용의자가 언급했다고 들은 회사 이름입니다.)

 

묵묵부답인 심춘옥을 설득하기 위해 권주는 죽은 박복순 할머니의 유언장을 보여줍니다. 기부하기로 되어있던 연립의 일부를 힘들지만 착실하게 사는게 기특해 심춘옥, 심영운 남매에게 상속하려고 했던 것이죠. 이에 죄책감을 느낀 심춘옥은 좋은 친구들이란 부동산 개발업자에 의해 모든 일이 시작됐다고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연립을 절대 팔지 않는 박복순을 '좋은 친구들'이란 부동산개발 업자 사람들이 죽인 후 동생에게 누명을 씌운다는 협박에 강제로 성형수술을 하고 주인 할머니 행세를 하며 세입자들을 내쫓게 된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또한 어제 다시 덩치들이 찾아왔었는데 봉고차에서 노란 머리의 남자를 봤으며 미친개를 담가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미친개가 진혁임을 직감한 권주는 다급히 전화를 걸어보는데요.

 

그 시각 진혁은 찌라시와 약속 장소에 도착하지만 그를 기다린 건 무기를 든 수십명의 괴한들이었습니다. 권주와 통화 도중 납치가 되면서 연락이 두절되는데요. 아무리 싸움에 능한 형사라지만 여러 명이 한꺼번에 달려드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결국 어디론가 끌려가는 진혁, 112 신고센터로 복귀한 권주는 끊긴 전화로 위치 추적을 시도하지만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진혁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돌아다니는 오토바이로 인해 다른 방법으로 납치된 장소를 찾아야만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육류를 가공하는 공장으로 보이는 곳에 묶여 있는 진혁은 드디어 자신이 쫓고 있던 '딱딱이'(부정교합으로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인 별명입니다.)와 마주하게 됩니다. 남상태(=딱딱이)는 자신이 진혁의 아내를 죽인 '은형동 형사 부인 살인 사건'의 진범이라 밝히는데요. 이후 부하들에게 잘 처리하고 지시한 후 사라집니다. 과연 진혁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보이스 7회 줄거리가 마무리됩니다.

 

 

이미지 출처는 OCN 홈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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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드라마] 보이스 1회~6회 줄거리 정리

Posted by YOOM06
2017. 2. 20. 17:34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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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OCN 시리즈 야심작 중 첫 번째 주자로 선보인 <보이스>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후속작 <터널>, <듀얼>에 대한 기대도 한껏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 장르물이 전무했던 시절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등 범죄수사물에 대한 과감한 도전과 시즌제를 도입해 20~30대 젊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면, 현재는 시청자 폭이 확대되면서 매니아 층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 볼 수 있겠습니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두 자릿수 시청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시 역대 시청률을 기록했던 <나쁜 녀석들>이 올해 시즌2를 선보인다고 하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죠. tvN에 이어 웰 메이드 드라마 채널로 급부상 중인 OCN입니다.

 

전체적인 보이스 줄거리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기존의 범죄수사물과 비슷하게 개별적인 사건이 진행되면서 주인공들을 둘러싼 전체적인 맥락을 잇는 하나의 사건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인공 무진혁, 강권주의 가족을 목숨을 앗아간 연쇄살인범의 실체를 찾아나가는 과정이 작품을 아우르고 있는 맥락이라면, 그 과정에서 2회로 구성된 단편적인 에피소드가 병행되어 전개됩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단순한 강력범죄인 것 같았던 케이스가 알고 보니 진범과 관련되어 있음이 밝혀지는 등 밀접한 관련을 가지며 유기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극을 단 두 명의 주인공 중심으로 무리하게 끌고 나가다 보니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수사 과정이 다소 억지스럽거나 빈틈이 보이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장르적 특징 중 하나인 스릴감이 워낙 뛰어나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1회부터 10회까지 보이스 줄거리를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보이스 줄거리는 3년 전 '은형동 형사 부인 살인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1회 부제는 '그놈 목소리'로 '무진혁'의 아내 '허지혜'가 엉망이 된 모습으로 두려움에 떨며 남편에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자 112 신고센터에 전화하고, 그 시각 진혁은 수사 중이던 사건을 해결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지혜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다름아닌 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였는데요. 통화 도중 전화가 끊기자 재발신을 망설이는 권주를 대신해 선배가 전화를 걸고, 결국 범인에게 위치를 들킨 지혜는 무참히 살해당합니다. 술자리 도중 후배 대식의 전화를 받고 뒤늦게 현장에 도작한 대식은 자신의 생일밥을 챙겨주기 위해 도시락을 싸오다 변을 당한 것을 알게 되고 괴로워합니다. 일이 발생한지 3년이 흐른 후 '골든타임팀'을 신설하기 위해 미국에서 돌아와 성운지방경찰청의 112 신고센터장으로 복귀한 권주는 아내를 잃고 엉망으로 살고 있던 진혁을 골든타임팀장으로 차출합니다. 권주를 보자마자 으르렁대는 진혁, 사실 3년 전 '은형동 형사 부인 살인 사건'은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됐었지만 범인과 무전을 하며 들었던 목소리와 피고인의 목소리와 다르다는 증언에 풀려나게 된 것입니다. 당시 대응 미숙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던 권주가 범인에게 뇌물을 받고 거짓 증언을 한 후 미국으로 도망갔다 생각한 진혁은 이제와서 자신의 눈앞에 권주의 속내가 수상하기만 한데요. 두 사람이 대립하던 도중 여고생 '복님'에게 살려달라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원하던 자리는 아니었지만 살려달라는 말에 골든타임팀장으로서 첫 사건에 뛰어들게 된 진혁은 권주의 도움으로 무사히 복님이가 납치되어 있는 장소를 찾고 구출에 성공합니다. 사실 권주는 미국에서 보이스 프로파일링을 공부하고 온 유학파로 사고로 시력을 잃었던 당시의 경험으로 아주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절대 청감 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2~3회 보이스 줄거리 '힐링마마의 두 얼굴'에서도 여전히 권주를 잡아 먹을 듯이 몰아세우는 진혁이지만, 때마침 걸려온 어린 아이의 구조 요청에 또 다시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벽 안에 갇혀 벽을 두드리는 일반인은 절대 들을 수 없는 소리로 아람이가 있는 장소를 찾은 진혁은 점점 권주의 말에 신뢰가 가지만 믿을 수 있는 증거를 내놓으라고 다그칩니다. 이에 권주는 자신의 아버지 역시 지혜가 살해당하던 날 밤 동일범에게 살해당했으며, 그때 무전으로 대화를 했지만 법정에선 녹취록이 사라졌다는 사실과 진범과 3년 전 용의자였던 '고동철'이 성운시에 있다는 충격적인 대답을 내놓는데요. 그때 고동철이 추락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담당 형사는 단순 추락사로 사건을 종결하지만 권주와 진혁은 머리쪽의 뭉개진 상처를 보고 동일범이 살해했음을 확신합니다.

 

4~6회 '어둠 속의 벨소리'에서는 앞서 골든타임팀 합류 제안을 거절했던 '박은수' 경사의 동생 '박은별'의 납치범을 쫓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박은별의 남자친구 '황경일'을 의심하던 권주는 납치를 당하고 땅속에 묻힙니다. 다행히 자신의 직감을 믿고 계속 추적해나가던 진혁에 의해 권주를 무사히 구하고 두 사람은 황경일이 경찰의 무전을 도청하기 위해 '햄무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이용해 폐교에 숨어있단 사실을 파악 후 은별을 무사히 구출합니다. 처음부터 은형동 사건의 범인의 행세를 하는 등 진범을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던 황경일은 범인, 죽은 아버지, 권주만이 알 수 있는 아버지의 마지막 말을 읊으며 3년 전 사건 현장에 있던 유일한 목격자였다고 밝힙니다. 드디어 실마리를 찾은 권주는 범인에 대한 단서를 더 듣고자 하지만 성운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장경학'에 의해 제지당하고 서로 이동하는 차량을 바짝 추적하지만 우연히 들른 주유소 화장실에서 불에 타 죽은 황경일의 시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화장실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었음을 확신하는 권주는 타살을 주장하지만 역시나 묵살되고 맙니다. 주유소를 들르게끔 배선을 칼로 잘라놓은 자국을 발견하고 경찰 내부에 진범의 조력자가 있음을 확신하게 되는 두 사람인데요. 주유소 유리문에 비친 범인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찾게 되면서 점점 진범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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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Posted by YOOM06
2017. 2. 16. 16:27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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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일본 작품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남편이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 뒤 SNS에서 익명의 사람들과 교감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로 한 남편이 우연한 계기로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된 뒤 어떻게 해야할지 자문을 구하기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면서, 사람들과 덧글로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화제가 되면서 책으로까지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일드를 리메이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JTBC드라마 역대 시청률 순위 3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편이라 할 수 있지만 작품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입니다. 홍보도 부족했고, 종편 채널에서 방영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방영 사실도 모른 채 지나가지 않았다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결말까지 완벽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하는데 참 아쉽습니다. 그만큼 '부부'에 대해서 '함께하는 삶'에 대해서 공감 200%를 이끌어내는 수작이었습니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총 12부작으로 <올드미스 다이어리>, <청담동 살아요>, <송곳> 등을 집필한 이남규 작가의 작품으로 JTBC에서 2016년 10월 28일 ~ 12월 3일까지 방영하였습니다. 이선균, 송지효 주연으로 대부분 남편 '도현우'의 시선에서 사건이 진행되고 극이 이어지다 보니 드라마 내에서 이선균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16부작 드라마와 달리 짧게 구성하여 초반부터 타이트한 전개로 지루할 틈없이 사건이 몰아칩니다. 믿어 의심치 않았던 아내에게서 수상한 점을 발견한 도현우는 이후 찌질한 남편의 극치 보여주는데요. 시작 단계에서는'불륜'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나갑니다.

 

이후 '워킹맘'을 넘어서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완벽한 '슈퍼맘'으로 살아가는 '수연'이 남편이 자신의 외도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현우는 SNS를 통해 자문을 구하지만 아내의 입장에서 심정을 대변해주는 듯한 덧글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 순간에도 도현의 최대 관심사는 "바람을 핀 이유"입니다. 다그치는 물음에 수연은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담담히 이야기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너만 힘든 줄 알어, 다 그렇게 살어"입니다. 결국 대화 자체가 불가능함을 깨달은 수연은 마음의 문을 닫고 이혼 결심을 굳힙니다. 그간 올린 글들로 현우의 사정을 세세하게 알게 된 익명의 사람들도 두 사람의 문제를 잘 해결하기를 응원하고 바라지만 상황을 최악으로 치닫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맙니다.


메인 커플 이외에도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는 두 커플이 더 등장하는데요. 먼저 주인공 도현우의 후배 PD '안준영'과 프로그램 메인 작가 '권보영'입니다. "내꺼인 듯 내꺼아닌너" 처럼 둘 사이는 '썸'과 '쌈' 사이를 애매하게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안PD는 유부남이라는 사실이죠. 돌싱인 권작가에게 친구, 앙숙 그 이상의 관심을 보이는데요.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안PD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180도 바뀌게 됩니다.

 

마지막 '최윤기'(김희원), '은아라'(예지원) 커플을 통해서는 불륜의 끝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윤기는 부자 처갓집 덕분에 호위호식하며 살아가는 개천에서 난 용이된 변호사입니다. 허나 그런 아내에게 고마워하긴 커녕 장인어른의 돈을 ATM 기계로 알고 아내는 입주가정부 취급을 하며 한결같이 문어발 식의 바람을 피우며 문란한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런 남편의 행동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는 아라의 표정은 늘 불안함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진정한 복수는 무엇인지 사이다를 선사해주는 캐릭터라 할 수 있습니다.

 

부부의 문제를 가장 현실적으로 잘 담아낸 작품 중 하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과장하거나 꾸며냄 없이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그러나 재결합을 하거나 아니면 각자의 길을 간다거나, 어떤 이야기로 결말을 맺든 드라마라는 굴레 안에선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개연성있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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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나인 _ 한국형 재난 드라마

Posted by YOOM06
2017. 2. 14. 15:32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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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MBC 홈페이지

 

 

한국형 재난 드라마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은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입니다. 무인도에 추락한 승객들의 탈출 과정을 그린 미드 <로스트>와 비슷한 소재와 설정으로 알려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장르의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로스트는 정체불명의 섬에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하며 겪게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미씽나인은 평소 갈등을 빚던 집단이 어느날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하면서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본능적인 몸부림을 각 인물들의 특성에 맞게 보여줌과 동시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입니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고퀄리티 연출, 끊임없는 반전 전개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화제성과 달리 시청률은 다소 저조한 편입니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김과장>, <사임당 빛의 일기>보다 먼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요. 긍정적인 평가에 비해 다소 낮은 성적이 아쉽습니다.

 

총 16부작으로 절반을 지나오고 있는 미씽나인은 초반에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비밀이 하나둘씩 풀리고 있는 중인데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교차방식으로 극이 진행되고 있으며, 레전드 엔터테인먼트 전용기 추락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라봉희가 구조되면서 오직 그녀의 기억력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상실증으로 최면치료로 기억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살짝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초반 최면치료 중 라봉희의 기억을 통해 제작진은 그녀가 살인자일지도 모른다는 낚시성 장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좀 본다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뻔히 예상되는 전개에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면서 '어설픈' 재난 드라마가 되고 있는데요. 반전을 위한 허술한 떡밥은 오히려 드라마에 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처음은 당황스럽지만 점점 중독되는 병맛 유머코드와 사회 비판적인 요소는 미씽나인이 지닌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라봉희를 두고 "살인자로 만들거야, 생존자로 만들거야"라는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의 대사 등을 통해 사건의 진실 혹은 남은 생존자들의 구조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자신들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사건을 조작하려는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서준오'(정경호)가 있으며, 라봉희는 그의 코디로 취직하면서 함께 해외 출장을 떠났던 것인데요. 과거 잘 나가던 밴드 그룹인 '드리머즈'의 보컬이자 팀을 해체하게 만든 장본인으로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의 골칫거리로 전락해버린 인물입니다. 또한 초반부터 집중해서 다룬 '신재현' 자살에 원인제공을 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요. 아직 이면의 사건들이 속 시원히 밝혀진 것이 아니라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스포가 될까 싶어 지금까지 전개된 내용을 제외하고 포스팅을 했지만 아직 절반밖에 전개되지 않아 여전히 의문투성입니다. 라봉희는 함께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홀로 중국에서 구조된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다 죽은 것인지, 비행기 추락사고는 진짜 사고인지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발생한 사건인지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고퀄리티 한국형 재난 드라마로 새로운 도전을 한 만큼 부디 마지막까지 개연성을 잃지 않는 전개를 보여줬음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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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드라마 추천 _ 남장여자 드라마 베스트

Posted by YOOM06
2017. 2. 10. 17:16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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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임슬립' 소재가 부문별하게 사용되듯 한때는 남장여자 드라마가 트랜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남장여자를 연기하는 여배우의 연기력과 전개의 개연성인데요.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아류작이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모험적인 소재이지만 시청자들을 설득한다면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연적으로 따라오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종영드라마 추천 남장여자 드라마 베스트 네 작품을 선정해보았습니다. 시청률이 좋은 작품을 판단하다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순 없겠죠. 그래서 이번에는 지극히 주관적인 측면에서 두루두루 좋았던 작품을 꼽아봤습니다. 그 첫 번째는 <도깨비>로 10년 만에 초대박을 터뜨린 '공유' 주연의 <커피프린스 1호점>입니다.

 

 

 

 

십년 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남장여자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은 2007년 7월 2월 ~ 8월 27일까지 17부작으로 방영됐습니다. 본래 16부작으로 편성되었지만 인기에 힘입어 1회 연장됐을 정도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줄거리는 남자 행세를 하는 스물네 살의 여주인공과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 동성애자인 척하는 남자 주인공이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펼치는 사랑이야기입니다. 사실 이는 초반 도입부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이 드라마가 사랑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공유가 연기했던 '최한결'이라는 캐릭터의 공이 아주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남장 중인 은찬을 그저 귀여운 남동생으로 대하지만 자각하지 못하는 순간 사랑을 느끼게 되죠. 남자를 사랑하게된 현실에 은찬을 밀어내기도 하지만 이내 아주 화끈한 직진 로맨스를 보여준답니다. 두 사람의 달달한 로맨스가 아주 잘 표현된 드라마에요. 또한 윤은혜의 남장연기도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요. 마지막 회에서 긴 머리로 등장한 윤은혜의 모습이 오히려 어색하기 그지 없었을 정도였답니다. 종영드라마 추천 <커피프린스 1호점>은 지금도 생각나면 한번씩 정주행하게 되는 작품이랍니다.

 

 

 

 

사실 남장여자 드라마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이 바로 <미남이시네요>입니다. 평소 홍정은, 홍미란 작가님들을 좋아해서 그런지 아님 취향탓인지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게 봤던 드라마인데요. 줄거리는 남장을 한 여성이 아이돌 밴드 일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 A.N.JELL의 추가 멤버로 뽑힌 오빠 '고미남'이 사고로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이란성 쌍둥이 여동생 '고미녀'가 대신해 멤버들과 합숙을 하며 벌어지는 일을 아주 유쾌하게 그려냈는데요. 새 멤버 영입을 격렬히 반대하던 인물들이 '미녀'의 순수한 모습에 점차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보여줍니다. 경쟁작이었던 <아이리스>의 벽이 너무 높아 시청률이 다소 부진했던 점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도 일본, 대만 등에 수출될 정도니 평소 홍자매 작가님들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명의 소설을 리메이크한 <성균관 스캔들>은 조선시대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서 벌어지는 청춘 4인방의 성장과 함께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렸습니다.  사실 송중기, 유인의 조합을 한 드라마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금보다 좀 더 풋풋한 시절의 그들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주행할 이유가 충분한 종영드라마 추천작입니다. <미남이시네요>와 비슷하게 경쟁작인 <동이>, <자이언트>에 가려져 시청률이 다소 저조했는데요. 그래도 화제성 만큼은 뛰어났던 트랜디한 작품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종영한 2016년작 남장여자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입니다. 내시가 된 '홍라온' 역을 연기한 김유정은 다수의 사극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아역배우 출신으로 성인배우 못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대세배우 박보검이 왕세자 '이영' 역을 맡으면서 그야말로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했는데요. 츤데레 왕세자 이영과 남장 내시 홍라온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를 그린 종영드라마 추천 <구르미 그린 달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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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드라마] 보이스 _ 본격 소리 추격 스릴러

Posted by YOOM06
2017. 2. 9. 15:21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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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38사기동대> 이후 한동안 휴식기에 들어갔던 OCN드라마 오리지널이 본격 소리 추격 스릴러 <보이스>로 5개월만에 돌아왔습니다. <신의 퀴즈>이후 <뱀파이어 검사>, <TEN> 등 다양한 소재의 범죄수사드라마를 방영하면서 장르물 명가로 자리잡은 OCN이 공개한 2017년 라인업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자로 등장한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과 '목소리 프로파일링'이라는 소재가 접목되어 새로운 범죄수사드라마를 선보였습니다. 첫회부터 흡입력있는 전개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극에 완벽히 녹아드는 주연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 또한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단 6회만에 OCN 역대 시청률을 위협하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 방영 중입니다.

 

 

 

16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 <보이스>는 <히어로>, <라이어게임>, <피리부는 사나이>를 연출한 김홍선PD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마지막 춤은 나와함께>, <나는 전설이다>를 집필한 마진원 작가의 7년만의 복귀작입니다.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이 전체적인 줄거리입니다. 동시에 경찰 조직 내부에 깊숙히 관련된 한 범죄자의 정체를 밝히고, 진실을 찾기 위한 두 주인공의 고군분투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골든타임'은 사고나 사건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한 초반 금쪽같은 시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항공사의 경우에는 90초 룰이 있어,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90초 내 기내에서 승객들을 탈출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출처-한경 경제용어사전) 이 시간을 놓치면 생존확률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에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순간인데요. '보이스'는 112신고센터를 무대로 '3분 도착, 5분 현장 확인, 10분 검거'라는 범죄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여 피해자들이 살아있을 때 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게 탄생된 '골든타임팀'은 강력 사건의 최전방에서 피해자의 생과 사를 짊어지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됩니다. 최근 골든타임의 부재, 미숙한 대응으로 불거진 참사로 사회 전체가 힘들어하고 있는 시국에 힐링이 되어주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아주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으며, 이로써 단서를 찾아가는 '절대 청감'의 주인공 능력이 더해지면서 극의 생동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현재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장 '무진혁'을 맡은 장혁은 이전 방송에서도 절권도 등 화려한 액션 연기를 보여줬던 만큼 이번에도 현장에서 범죄자들을 직접 상대하며 몸을 사라지 않는 액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혁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유유자적하며 대충대충 살아가는 지구대 경사였는데요. 3년 전 '은형동 경찰 부인 살인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유력 용의자마저 허무하게 놓치게 되면서 한때 동물적 감각으로 사건들을 처리하며 범죄자들을 소탕하던 스타 형사에서 사고뭉치로 전락하면서 결국 지구대로 쫓겨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3년만에 아내를 죽인 유력 용의자를 풀어주는데 큰 기여를 한 '강권주'와 재회합니다. 다신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인물이 제발로 찾아와, 그것도 112콜센터 골든타임팀장으로 차출되니 어이가 없는 진혁. 하지만 뼛속부터 형사의 피가 흐르고 있는 진혁은 살려달라는 피해자의 흐느낌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형사본능이 깨어나고 다시 예전 '미친개'의 모습을 되찾습니다.

 

 

 

미국에서 보이스 프로파일링을 공부하고 성운지방경찰청으로 돌아온 112 신고센터장 강권주는 과거 사고로 잠깐 시력을 잃으면서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절대 청감 능력이 생긴 인물입니다. 그런 권주의 능력은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몰랐던 사실인데요. 아버지를 따라 경찰이 되어 112신고센터에 근무하던 중 운명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에게서 살려달라는 절박한 여자의 목소리, 바로 진혁의 아내 지혜였습니다. 하지만 선배의 잘못된 대응으로 괴한에게 발각된 지혜는 무참히 살해당하고 초동대처 미흡이라는 오명은 권주가 뒤집어 쓰게 됩니다. 이후 범인의 목소리를 들은 권주는 유력 용의자 '고동철'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만 자신이 무전기에서 들었던 목소리와 다르다는 증언을 하며, 자신의 아버지 역시 그날 그 지역을 순찰하다 동일범에게 살해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범인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파일은 사라지고 아버지의 죽음은 뺑소니 사고사로 종결됩니다. 이에 진범 뒤에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조력자가 있음을 간파하고 힘을 기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후, 긴급 신고 전문가가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고동철에게 뇌물을 받았다고 오해하는 진혁을 데리고 지혜와 같은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골든타임팀을 신설해 비밀리에 진범을 찾고자 합니다.

 

 

 

드디어 두 사람이 다시 재회하여 본격적으로 3년 전 사건을 파헤쳐나가기 시작했는데요. 신선한 소재, 살아있는 캐릭터 등 '보이스'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무엇보다 사건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좌절감과 공포심을 느낄 희생자들의 감정을 리얼하게 잘 표현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1~2회에서 공개된 연쇄살인마에게 납치된 여고생의 에피소드는 실제 범죄 현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처럼 느낄 만큼 생생하게 그려졌습니다. 1초도 눈을 뗄 수 없게 땀을 쥐게 하는 쫄깃한 전개는 보이스를 명품드라마로 거듭나게 했습니다. 과연 진범의 정체는 시청자들의 예상처럼 가까이에 있는 존재일지, 아니면 상상 그 이상의 존재일지 방송으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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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드라마] 도깨비 _ 모든 날이 좋았다

Posted by YOOM06
2017. 2. 8. 15:12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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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 시청률 20.5%로 독보적인 기록을 남긴 tvN드라마 도깨비는 종영 후에도 많은 후유증을 남겼습니다. 그런 시청자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2회에 걸쳐 메이킹 필름, NG 등이 담긴 스페셜 방송이 나갔지만 '도깨비 앓이'를 끝낼 순 없었는데요. 방영과 동시에 모든 내용이 실시간으로 기사화될만큼 화제를 모았던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주연의 16부작 드라마 도깨비를 만났던 '모든 순간이 좋았다' 포스팅을 준비해봤습니다.

 

 

 

 

<태양의 후예>에서 이미 한번 호흡을 맞췄던 이응복, 김은숙이 두 번째로 내놓은 작품 '도깨비'는 부와 풍요를 가져다준다는 신 '도깨비'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신비한 낭만 설화 한편을 완성하였습니다. 신이 내린 벌로 불멸의 삶을 살아가는 도깨비와 용서받지 못한 죄를 짓고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의 기묘한 동거와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소녀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면서도 슬프게, 찬란하고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기존의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예상을 벗어나는 톡톡 튀는 로맨스와 기가막힌 주인공들의 대사가 장점이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가 뒷심 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소위 말발로 순간순간 재치있고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 단숨에 시청자들을 끌어당기지만 뒤돌아서면 기억남는 게 없는 뒤끝없는 드라마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 작품으로 저평가되었던 은숙 작가의 필력이 재평가되었습니다. 또한 이응복 감독의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인 연출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4년 동안 구상한 만큼 탄탄한 스토리에 예상치 못한 전개로 매회 시청자들의 뒷통수를 치며, 단 3회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도깨비'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전개되는 타임슬립 방식이 아니라 900년 이상을 살아온 불멸의 존재의 긴 인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이들이 환생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이어져있다는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때문에 베일에 쌓인 등장인물들의 과거사 역시 드라마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들이 어떤 인연이었는지 예측해보는 것도 재미지만 예상은 매번 빗나갑니다. 그 흔한 삼각관계, 사각관계가 등장하지 않는 것도 특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 무신이자 왕비의 오라버니였던 '김신'은 어린 왕을 두려움을 간과하여 큰 화를 입습니다. 선왕의 뜻을 받들어 어린 왕을 지키고 싶었던 김신은 죽으라 보냈던 전장에서 불사신처럼 승보를 울리며 돌아옵니다. 자신이 왕이 될 수 없다 하여 발 아래 두고 고려를 좌지우지할 수 있게 어린 왕여를 왕으로 만든 '박중헌'은 그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며 고립시킨 다음 걸림돌이 되는 김신을 죽음에 이르게 조종합니다. 간신 박중헌의 모함으로 대역죄인으로 몰리며 주군의 칼날에 죽음을 맞이한 김신. 전장에서 수많은 목숨을 앗아으며 수많은 이들의 피를 묻힌 검에 자신의 피까지 묻히게 되면서 그는 신에게 불멸의 벌을 받게 됩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수많은 죽음을 지켜보는 형벌을 받게 된 도깨비는 그렇게 939년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질 때, 누군가 세상쪽으로 등 떠밀어준다면 그건 신이 당신의 곁에 머물다 간 순간이다" 대사처럼 신이된 김신은 언제는 유종신 또 언젠가는 유재신, 유신재로 살아가면서 세상에서 멀어지려고 하는 이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며 작은 기적을 선물합니다. 수천의 사람에게 샌드위치를 건넸지만 스스로 삶을 변화시키는 이들은 많지 않죠. 1회에서 등장한 과거의 김신은 한 어린 소년에게 샌드위치를 건넵니다. 그리고 4회에서 노인이 된 소년의 죽음을 배웅합니다. 그리고 "변호사됐던데,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돕고"라는 말에 대답합니다. 샌드위치 값을 갚고 싶었다고, 계신 걸 알아버려서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말이죠. 기적을 경험한 후 그 순간에 멈춰 서서 신에게 맡겨놓은 것처럼 한번 더 기적을 바라는 보통의 사람과는 달리 스스로를 변화시킨 소년의 삶을 항상 응원했던 도깨비. 고통으로만 가득할 것 같던 불멸의 형벌 속에는 누군가의 행복이, 간절함이 존재했습니다.

 

 

 

 

가슴에 꽂힌 검을 뽑아야지만 비로소 "無"로 돌아갈 수 있는 운명. 그리고 그 검을 뽑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도깨비 신부뿐입니다. 신이 의도한 도깨비 신부의 효용가치는 단지 그뿐이었을까요. 벌을 내린 도깨비에게 짝을 맺어주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데요. 역시나 이 또한 신의 뜻이 있었습니다. 조실부모하고 사고무탁하다는 불우한 가정사를 밝고 씩씩하게 소개하는 여고생 지은탁. 태어나면 안될 운명이었지만 마음 약한 도깨비의 도움으로 태어나지만 8살 생일에 엄마를 잃습니다. 이후 엄마의 보험금을 노리는 비정한 이모 밑에서 갖은 구박을 견뎌냅니다. 누구보다 삶을 포기해버리고 싶은 상황에서도 꿋꿋히 나아가는 은탁의 모습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랐던 도깨비마저 삶을 원하게 될정도로 말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만큼 서브 주인공들의 멜가 돋보이는 작품도 없습니다. 전생에 지은 죄로 과거의 모든 기억도 잃은 채 산자도 죽은자도 아닌 존재로 수많은 죽음을 인도하며 살아가는 저승사자. 그런 그가 우연히 마주친 치키집 사장 '써니'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립니다. 처음부터 사연 많은 티를 팍팍 내는 두 사람. 전생에서도, 현생에서도, 미래에서도 저승사자와 써니의 사랑은 계속되는데요. 김신, 지은탁 커플만큼이나 슬프고 힘든 사랑을 해나갑니다. 이 좋아서 날이 좋지 못해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으며, 도깨비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습니다. 김은숙 작가님은 부디 빠른 시일 내에 후속작으로 우리 곁에 돌아와줬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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