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로맨스 드라마 _ 순정에 반하다
달달한 로맨스 드라마 추천에 빠지지 않는 작품 중 하나인 <순정에 반하다>를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정주행했습니다. 제목부터 핑크빛 기류가 뿜뿜인 만큼 주인공들의 귀엽고, 설렘 가득한 꽁냥거림을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이 길어 살짝 아쉬웠습니다. 마냥 꿀 떨어지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업 M&A 관련 전문적인 내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 의외였는데요. 개인적으로 밑도 끝도 없이 달콤한 로맨스물을 보려고 했던 것이기에 아쉬움을 느꼈지만, 방영 당시 본방사수를 했다면 마지막까지 애태우며 봤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극본이 탄탄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완벽했던 드라마였습니다. 순정에 반하다는 jtbc에서 2015년 4월 3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5월 23일 16부작으로 종영한 작품입니다.
세계 최대 금융사 골드 파트너스의 투자 전문가 강민호(정경호 분)는 일명 '연쇄살인마'로 불리는 악덕 기업사냥꾼으로 등장합니다. 어린시절 갑작스럽게 사망한 아버지에 대한 슬픔을 지울 새 없이 삼촌에게 배신을 당해 어머니까지 잃게 되면서 복수를 위해 살아온 그는 악마가 되어 헤르미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회사를 처참히 무너뜨리기 위해 총력을 다합니다. 그렇게 완벽한 복수를 목전에 두고 아버지를 빼앗아간 확장성 심근병증이 이번에는 아들의 발목을 잡습니다. 갑작스런 심장발작으로 죽음을 문턱을 넘어가기 직전 단 1%의 기적으로 심장을 공여받게 됩니다. 그 심장의 주인은 아버지를 배신해 삼촌 편에 섰던 비서실장 김하준의 딸 김순정의 정혼자 마동욱(진구 분)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기적처럼 깨어난 강민호는 이전과 달리 선량한 사람들이 눈에 밟히고 악행을 머뭇거리게 되죠.
기업 연쇄살인마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악랄했던 그를 변화시킨 건 다름아닌 괴롭히기 위해 옆에 두었던 비서 김순정(김소연 분)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 두 사람, 그와 동시에 강민호는 두렵지만 더이상 기업사냥꾼이 아닌 한 회사의 오너로 두렵지만 죽다 살아난 만큼 새로운 사람이 되보고자 합니다. 자신의 옆을 지켜준다던 김순정이 있었기에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이죠. 허나 이들이 뛰어넘어야할 문제는 산더미였습니다. 순정을 자그만치 25년 동안 짝사랑하면서 갖지 못한 사랑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이준희(윤현민 분)의 분노와 민호의 심장이 동욱의 심장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의 악행이 고스란히 부메랑의 돌아오면서 위태로워진 헤르미아를 지키는 것 이 세 가지의 문제가 민호와 순정을 쉴새 없이 몰아칩니다. 때문에 로맨스가 살짝 약해졌지만 한 기업을 거져 먹기 위해 기업사냥꾼이 어떻게 판을 짜는지에 대해 자세히 흥미롭게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민호의 반격 역시 통쾌함을 선사합니다.
해피엔딩을 위한 비현실적인 해결이 아닌 마지막까지 개연성있는 전개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작품입니다. 후반부에서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웬디와 후크선장 콤비가 진지한 상황에서도 자연스러운 코믹함을 이끌어 냅니다. 우식과 옥현 커플 역시 극의 감칠맛을 더합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구성과 합이 매우 좋습니다.
<순정의 반하다>에서는 중간중간 아주 가뭄에 콩 나듯 민호&순정의 꽁냥거림이 나오긴 하지만 최종회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제법 달달한 로맨스 드라마다운 장면이 등장합니다. 자신의 방식으로 헤르미아를 지켜낸 민호의 활약을 설득력있게 보여준 것은 좋았지만 주인공들의 행복한 모습을 좀 더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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