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Spy, 2015) _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스파이

Posted by YOOM06
2017. 5. 11. 15:30 Drama & Movie/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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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Spy, 2015)는 지금까지 봐왔던 첩보물과는 전혀 다른 장르의 영화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스파이'라고 하면 군더더기 없는 날씬한 몸매에 잘생긴 외모까지 정형화된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멜리사 맥카시가 분한 수잔 쿠퍼는 요원이라고 하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외모를 지녔습니다. 싸움이라고는 전혀 못할 것 같은 둔한 모습에 과연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자 의문은 싹 사라지게 되는데요. 기대했던 제이슨 스타뎀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었지만 이런 게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한점의 빛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근무하는 CIA 현장 요원들이 임무 수행을 돕는 만년 내근 요원 수잔 쿠퍼와 현장 요원으로 변신한 쿠퍼 요원의 갭이 상당합니다. 언제나 무전기 뒤에서 백업을 도와주는 쿠퍼는 평소 멋진 임무를 수행하는 스파이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상상한 것과 전혀 달랐지만, 그녀의 삶에서 유일한 낙은 외모, 능력 모두 완벽한 요원 브래들리 파인(주드 로)의 파트너로서 함께 일한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핵무기 밀거래를 시도하는 마피아에게 정체가 들키며 임무 수행 중 파인 요원이 살해당하고, 설상가상 CIA 현장 요원들의 신분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외부에 한번도 노출된 적이 없는 쿠퍼가 밀거래를 막는 막중한 임무에 긴급 투입됩니다.

 

 

열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 변신해서 말이죠. 누가 봐도 해외여행 온 평범한 아줌마의 모습인데요. 다른 요원들은 이름도, 직업도 멋지기만 한데 자신의 상상과는 다른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첫 작전에 투입됐지만 의욕이 넘치는 수잔 쿠퍼. 위험하니 전면에 나서지 말고 정보만 파악하고 돌아오라는 상사의 지시에도 홀로 작전을 펼쳐나갑니다.

 

 

물론 직접 몸으로 뛰는 건 처음이라 매사 어설픈 모습은 웃음을 유발합니다. 정체가 발각될 위기가 계속해서 찾아오지만 아무말 대잔치로 모면하면서 매순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합니다. 결국은 핵무기 밀거래의 주요 인물인 마피아 두목의 딸 레이나(로즈 번)을 도와주면서 경호원까지 되는 수잔 쿠퍼입니다. 처음에는 시한폭탄을 들고 있는 것처럼 조마조마한 순간이 계속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워지는 그녀입니다. 전세계 평화는 이제 쿠퍼가 밀거래를 막느냐 못 막느냐에 달려있는데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스파이를 만나 볼 수 있는 영화 스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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