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종영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인물관계도 및 줄거리

Posted by YOOM06
2017. 9. 27. 16:57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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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종영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인물관계도 및 줄거리

 

백미경 작가가 jtbc와 손잡고 선보인 세 번째 작품이 된 <품위있는 그녀>는 방송사의 역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랜 취재를 통해 거만하고 가식적인 상류층들의 민낯을 과감히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여러 욕망으로 뒤섞인 군상들 가운데 엇갈린 삶을 살아가던 두 여인이 마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흘러간다. 단순히 거짓된 위선과 가식으로 살아가는 부자들의 삶을 그렸다면 다른 드라마와 같이 한낱 막장드라마로 치부될 수 있었을 터이지만, 품위있는 그녀는 리얼리티와 개연성을 살리면서 수작으로 거듭났다. 지금까지 백미경 작가가 보여줬던 <사랑하는 은동아>, <힘쎈여자 도봉순>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지만, 앞으로는 이런 풍의 작품을 기대하게 되기도 한다.

 

 

드라마의 주된 배경을 상류 사회를 살아가는 준재벌급 사람들과 그들처럼 되고 싶어하는 하류층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 주인공 우아진(김희선)과 박복자(김선아)는 조금 다른 형태의 인간상이라 할 수 있다.

 

결혼으로 인해 한순간의 상류 사회로 편입하게 된 아진은 자신에게 있는 낡은 습관, 서민으로서의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르도록 바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선천적으로 가진 선한 마음 씀씀이와 예쁨은 함께 학부모 모임을 갖는 언니들은 물론 일적으로 만남을 시작한 관계까지 친밀한 관계로 만드는 것을 재주라면 재주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자신의 능력으로 자립한 아진은 누구에게나 사랑받은 사람이다.

 

한편 상류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역류하는 한 인간이 등장한다. 사기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편법으로 재벌집 회장의 간병인으로 취직한 박복자의 선택은 시작부터 잘못되었다. 어긋난 선택은 그렇게 비참한 최후로 이어지게 된다.

 

거짓된 사랑을 무기로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머니(Money)'를 차지하게 된 박복자의 모습은 그리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전쟁과도 같았던 이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의 사람이었던 지인들은 물론 적을 너무 많이 만들어버렸다. 홀로 축배를 든다 한들 함께 축하해줄 이도 없고, 누가 빼앗으러올까 전전긍긍한 상황이라면 모든 것을 가졌다고 해도 결코 진정한 행복감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원인 모를 공허함을 느끼고 있던 박복자는 모든 걸 잃고도, 제대로 말하자면 스스로 놓아버리고도 진심으로 웃고 있는 아진의 모습을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그녀처럼 되고 싶었던 박복자, 아진의 그 품위가 돈으로부터 나온다고 믿었던 박복자, 자신이 한참 잘못 생각했음을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기 때문에 결국엔 큰 화를 당하고 만다.

 

진정한 '품위'를 보여줬다 칭송받아 마지 않는 캐릭터의 탄생으로 시청자들은 아진을 볼 때마다 흐뭇하고 덩달아 행복감을 느꼈다. 사실 어찌보면 그 누구보다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되는 캐럭터이긴 하다. 그러나 아무리 약았다고 해도, 여우라고 하더라도, 내것 이외의 것은 탐내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진을 탓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올바른 도덕적 관념이 밑거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박복자는 그녀처럼 될 수 없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박복자의 삶을 돌이켜 본다면 아진처럼 바르게 자라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긴 하다.

 

결국 남의 것을 탐내던 박복자는 죽음을 맞이했고, 이혼 후 디자인 실력을 뽐내며 우아진은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며 드라마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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