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피 데스데이 _ 공포, 스릴, 코믹까지 모두 잡았다

Posted by YOOM06
2018. 2. 1. 13:38 Drama & Movie/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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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 데스데이 _ 공포, 스릴, 코믹까지 모두 잡았다

 

2017년 11월 8일 개봉한 공포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누적 관객수는 1,382,650명으로 한국에서 크게 흥행했다. 사실 북미에서만 제작비 대비 16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은 그보다 이전에 개봉한 <겟 아웃>으로도 한국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다. 두 작품 모두 전세계 흥행 순위를 보면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한 작품을 살펴보면 짜임새있는 스토리가 가지는 힘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스타 배우의 출연이나 홍보가 없이 오직 이야기에 집중한 결과 입소문만으로도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렸으니 말이다. <해피 데스데이>는 <겟아웃>보다는 조금은 가볍게 볼 수 있는 공포영화다.

사실 제목에서처럼 이 영화의 장르를 '공포'로만 국한할 수가 없는 것이 꽤 많은 부분 코믹적 요소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해피 데스데이의 기본 줄거리는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여대생의 끝나지 않는 파티'라고 정의할 수 있다. 대학교 내에서 퀸카로 손꼽히는 주인공 '트리 겔브먼'은 생일날 아침 처음 보는 남학생 '카터 데이비스'의 기숙사 방에서 눈을 뜬다. 정확히 말하자면 전날 술에 취해 자신이 카터를 따라왔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다. 아무튼 괴상한 벨소리로 잠에서 깬 트리는 최악의 생일날을 맞게 된다. 친구들이 깜짝 파티를 준비한 장소로 가던 도중 학교 마스코트의 가면을 쓴 괴한에게 살해당하지만, 이내 또 다시 생일 날 아침 눈을 뜨게 된다. 단순히 악몽이라 생각했지만 장소와 상황만 바뀌었을 뿐 계속해서 동일한 괴한에게 칼에 찔려 살해당하기를 반복하는 트리. 그녀의 외관은 멀쩡해 보였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내연남 그레고리 교수는 그녀의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보고 살아있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내놓는다. 죽음을 반복하면서 생겼던 상처들의 흔적이 몸속에는 남아있었던 것이다.

 

 

두려움에 떨던 트리는 평소라면 대화하기도 꺼렸을 법한 모범생 카터에게 모든 사실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한다. 누구라도 믿지 못할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조언을 해주는 카터에게 점점 의지하게 되는 트리. 카터의 조언대로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지만 그 중에 범인은 없었다. 자신의 인간관계를 되짚어보면서 지금껏 살아온 방식에 후회를 하게 되고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도 알게 된 트리는 결국 반복된 죽음의 고리를 끊어 내고 카터와 행복한 다음 날을 맞이한다.

주인공은 죽음 앞에서 마냥 두려움에 떨고 있거나 순응하지 않는다. 물론 처음에는 무서워하기는 하지만 이내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보자는 심정으로 범인에게 당당히 맞선다. 그 과정에서 통괘함과 유쾌함 모두를 느낄 수 있는 <해피 데스데이>는 마지막쯤 등장하는 반전도 꽤 괜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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