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김래원 신세경

Posted by YOOM06
2017. 12. 28. 17:08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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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김래원 신세경

 

<태양의 여자>, <적도의 남자>, <남자가 사랑할 때>,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의 신작 <흑기사>. 김인영 작가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꾸준히 평균 이상의 작품을 내놓고 있는데, 아쉬운 것은 대박을 친 드라마가 없다는 점. 그나마 김지수, 이하나 주연의 <태양의 여자>가 20%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 기록을 깬 작품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태양의 여자>, <남자가 사랑할 때>를 재밌게 봤는데, 살짝 올드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김인영 작가만의 색깔이라면 색깔이 아닐까 싶다. 지금 작품 역시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한가지 다행인 사실은 남자주인공이 김래원이라는 사실. 자칫 오글거리고 느끼할 수 있는 대사도 김래원 특유의 말투로 담백하게 소화해낸다. 만약 다른 배우가 '문수호'란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아주 다른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캐스팅은 신의 한 수인 듯하다.

 

 

이번 <흑기사>는 4년 전 함께 했던 신세경을 다시 한번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하였다. 그 당시 <남자가 사랑할때>는 출연하는 배우에 비해 시청률이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찾아보니 무려 12.1%. 지금이라면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하고 남을 테지만 그 당시에는 경쟁작에 비해 낮은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신세경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송승헌과 그런 송승헌과 연우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신세경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셌는데, 왜 한결같이 자신을 사랑하는, 그것도 너무나 멋진 남자를 두고 갈팡질팡 하느냐고 말이다. 지금 다시 이 작품을 회상해보니 지금 흑기사와 비슷한 점이 아주 많다. 한 평생 한여자만을 사랑하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 여주인공 캐릭터를 현재 트렌드에 맞게 살짝 변주했을 뿐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다.

 

 

한편 김래원은 9살 나이 차이가 나는 박신혜와 호흡을 맞춘 <닥터스>에 이어 박신혜와 동갑인 신세경과 연인 역할을 맡게 되었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옥탑방 고양이>, <천일의 약속> 등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배우답게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 대부분이다. 영화 <어린신부>, 그리고 방영 당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닥터스>, 현재 <흑기사>까지 김래원은 나이차가 많이 나는 배우와 함께 하면 대개 대박을 터트리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은 누구와 호흡을 맞추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이름을 알린 신세경은 <패션왕>, <남자가 사랑할 때>, <아이언 맨> 등 주구장창 우울한 캐릭터를 도맡아왔다. 지난 8월 종영한 <하백의 신부2017>에서 그나마 자신에게 맞는 옷을 걸친 듯한 배역을 맡으면서 연기자로서도 호평을 받게 된다. 살짝 울상이라 그런 배역만 들어왔던 것 같은데, 얼굴상과는 반대 캐릭터를 맡으니 훨씬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밝고 명랑한 캐릭터만 했으면 싶다. 그리고 그동안 고수했던 긴 머리 스타일에도 변화를 주었는데 짧은 단발 머리도 분위기 변신에 한몫하는 듯하다.

 

흑기사는 현재 KBS2 수목드라마로 밤 10시 방영 중에 있으며, 7회 시청률 11.6%로 수목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스토리, 해외 로케이션 촬영 등으로 인해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다른 작품과 비슷한 향기를 품고 있으나 김래원, 신세경 뿐만 아니라 서지혜, 장미희 등 배우들이 흑기사만의 매력을 살려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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