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드라마 추천 <터널> _ 운명과 시간이 교차하는 곳

Posted by YOOM06
2017. 5. 2. 14:42 Drama & Movie/종영드라마(~2017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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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을 잡기 위해 3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는다는 <터널>의 설정이 공개되자마자, 과거와 미래의 형사가 무전기를 매개체로 소통하며 미제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시그널>과 비교되며 시작도 하기 전에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장르물로 보기 드문 성공을 이룬 <시그널>의 전철을 밟는 아류작이 탄생하지 아닐까하는 섣부른 평가를 받았었는데요. 또한 타임슬립이라는 식상한 소재의 반복으로 더이상 기대감이라곤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도 첫방 시청률은 2.7%로 꽤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뻔한 범죄 수사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이더니 현재는 OCN 역대 시청률 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종영까지 4회가 남아있으니 끝까지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해야겠습니다.

 

 

OCN 드라마 추천 <터널>의 예상치 못한 성공이 반가운 이유는 그동안 많은 장르물을 선보였지만 인지도가 낮은 채널의 한계로 빛을 보지 못한 작품들이 많던 OCN에서 스타 배우 없이 오직 작품만으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완성도 높은 연출, 탄탄한 극본을 기반으로한 빠른 전개와 반전 등 여러 요소를 꼽을 수 있지만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 또한 시청자들에게 큰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유없이 연쇄살인을 벌이는 범인에 분노하던 박광호(최진혁 분)는 어느 날, 사건 현장인 터널에서 범인과 맞닥뜨리고 그 뒤를 쫓다 2016년으로 타입슬립한 인물입니다. 외모는 젊지만 80년대 감성을 지닌 아재형사로 어떻게, 무슨 연유로 미래로 오게 됐는지 모르지만 여전히 희생당한 피해자를 위해 범인을 검거하는데 몰두합니다. 그리고 30년 전 박광호와 마주쳤던 범인이 다시 살인을 시작하면서 하나, 둘 풀리는 미스터리. 자신이 하필이면 지금의 시대로 오게 된 것인지 깨닫게 되죠. 여기서 우연인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디지털 증거를 기반으로 단서를 잡는 강력계 형사 김선재(윤현민 분)는 동료들에게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싸가지 없는 경대 새끼로 통할 만큼 인간미 없는 사회성이 부족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런 그가 고전적인 수사를 고집하는 광호와 한 팀을 이루게 되죠. 모든 것이 상극을 이루는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지만 점차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순경 공채 출신 3년 차라는 박광호에 대한 기록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김선재는 정체를 캐묻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1986년에서 왔다는 개소리뿐. 하지만 헛소리라고 치부했던 과거에서 왔다는 광호의 말이 진실로 드러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됩니다.

 

 

OCN 드라마 추천작 <터널>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반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재이(이유영 분) 교수의 자문으로서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그간의 의문점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박광호, 김선재, 신재이 세 사람이 2016년에서 만나게 된 이유 역시 드라마 후반부에서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그녀가 왜 늘 서늘한 표정을 지으며 차가움을 풍겼는지, 그리고 왜 연쇄살인범에게 호기심이 생겼는지도 말이죠.

 

 

내용이 무겁다고 해서 보는 내내 무거운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서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OCN 드라마 추천 <터널>은 이따금씩 분위기를 환기시켜줍니다. 30년 차 베테랑 형사 강력1팀 팀장 전성식(조희봉 분) 캐릭터를 통해서. 과거 사수였던 광호에게 맞으면서 배웠던 성식은 한참 선배의 모습을 하고선 여전히 새파랗게 젊어 보이는 광호에게 꼼짝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합니다. 광호가 손을 들면 자동으로 맞는 자세를 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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